살짝 미치면 세상이 즐겁다

[아이와의 첫 해외여행] 기타큐슈 본문

여행이야기

[아이와의 첫 해외여행] 기타큐슈

이러심곤란 2023. 5. 10. 14:05

지난 4월 16일
세 명이 된 가족이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출발했다.
비행기 타고 처음 가는 여행.
제주도를 갈지 고민하다가 기타큐슈로 온천 힐링하러 가기로 했다.
 
벳부 온천 호텔과 유후인의 료칸을 예약했고 마지막 1일은 후쿠오카 시에서 보내기로 결정하고 여행 시작!!!
.... 하면 휙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부부만의 여행이 아닌,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기에
그리고 온전히 케리어에 의존해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에
아이의 짐을 챙기는 데에 많은 신경을 썼다.
 
아무래도 국내여행이 아니다 보니 이런저런 것들(특히나 아기 관련 용품 상비약 같은 것)등은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일은 아내가 거의 도맡아서 했고, 힘쓰는 일만 내가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컨디션 조절.
 
아이는 여행 떠나기 얼마 전까지 기침과 콧물을 동반한 감기에 걸려있었다.
후두염, 중이염도 있었고 말이다.
다행히도 매우 다행히도 증상은 심하지 않았고
여행 가기 4일 전부터는 콧물도 나오지 않아 안심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떠나기 바로 전날 병원에 다녀왔고 상비약도 챙겼다.
 
이번 여행에서 아이에 대해서 걱정거리는 3가지였다.
1. 아이가 비행기에서 너무 힘들어하지 않을까?
2. 아이가 먹을 것에 적응을 잘할까?(물갈이 등등)
3.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어떡하지?
 
이렇게 3가지.
어른이 관련된 일이면 어떻게든 해결이 가능할 거고, (의사표현이 가능하니까)
컨디션 조절이야 뭐.. 각자가 알아서 해야 하니 큰 문제가 아니었다.
 
비행기 타는 것과 먹을 것에 대한 적응은 일단 겪어봐야 아는 일이고, 만약 입에 맞지 않는다... 하면 실온 이유식을 넉넉히 가져가서 해결하기로 결정했다.
 
아픈 것.. 이게 가장 문제였는데
아이의 컨디션이 모든 일정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일단 출발하기 4일 전부터는 어린이집을 가지 않도록 했다.
 
결론은...
우리 아이는 비행기도 너무 잘 탔고(가는 편 오는 편 둘 다 이륙하고 잠들고 착륙하면 깼다.)
밥은 우리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잘 먹었으며
전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다녀왔다.

첫 비행기표!
비행기 잘 타는 아기


다만 여행이 여행인지라 이동 시간이 길어지고 카시트가 사용하던 제품이 아니다 보니
불편한지 차에 탈 때마다 칭얼대긴 했다.
그래도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아이는 항상 카시트에 태워서 이동을 했다.
 
일본을 여행하면... 특히 렌터카로 여행을 하다 보면 가장 힘든 게 운전이다.
우리나라는 좌현핸들이지만 일본은 우현핸들.
좌회전을 작게 돌고 우회전을 크게 돌아야 함.
방향지시등과 와이퍼 조작 스틱도 반대.
(비 안 오는데 갑자기 와이퍼 작동하는 사람은 대부분 외국사람이다)
가장 힘든 건 거의 모든 우회전(다시 말하지만 우회전은 우리나라에서 좌회전과 같이 돌아야 한다)
많은 신호가 우회전신호가 따로 없고, 비보호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게 너무 불편하긴 한데.... 우리나라가 아니니 뭐... 어쩔 수 없지.
우리 여행의 흠이라면 이번 렌터카였는데....

처음 받은 차 상태가 엉망이었다


1. 차량을 인수하러 갔는데 세차, 청소가 거의 안되어 있었음.(좌석밑 과자부스러기. 물때자국, 발자국 등등이 있었음)
2. 시거잭이 작동을 안 함.
3. 생각보다 연식이 오래된 차를 받았음.

처음 받은차...저 뒤에 같은 차종이 우리가 최종 받은 차


처음에 1번으로 클레임을 걸었고, 차량을 바꿔달라고 하니 현재 준비된 차가 없다고 세차할 때까지 기다릴 거냐 물어보던데
일단 그건 패스
2번. 시거잭이 작동을 안 하면 휴대전화 충전도 안되고 구글네비도 안되고 여러모로 골치 아픈 상황이 발생.
여기까지 클레임을 거니 동일차량으로 바꿔주었다. 아니 왜 처음에 바꿔달라고 했을 때 안 바꿔준 거지?
그 차는 청소 세차 다 되어있던데...
 
아무튼 받은 차량은 도요타 알리온

아아아앙


글쎄 썩 좋은 차라는 느낌은 못 받았다.
일전에 한 유튜버가 이야기하길 일본에서 세단 자체가 인기가 없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로 따지면 중형급은 말이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언급할 일이 있으면 또 하도록 하고.
 
여행일기 1차는 여기서 끝!
다음 편에는 여행 때 있던 해프닝. 좋았던 점. 다음에 갈 때 주의할 점 이런 걸 정리해 보아야겠다.

더줘 아빠...라는 표정
맛있게 먹고 행복한 아기
즐거운 여행 행복한 아기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가족여행  (0) 2023.01.02